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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책이다.
머릿속 세계 지도에 비어있던 부분이 채워진 느낌이다.
서쪽 흑해에서 출발해 카스피해와 아랄해를 지나 동쪽으로 중국을 만나기 전까지
북으로는 러시아, 남으로는 중동지역과 인도, 서쪽으로는 터키와 유럽, 동쪽으로는 중국을 접하고 있는 지역을
우리는 중앙아시아라 부른다.
우리로부터는 무척 멀게만 느껴지지만 기마민족의 전통이 닿아있어
혈연적, 문화적으로 그리 멀지만은 않은 곳이며
가까이는 고려인들이 강제이주되어 살았고 지금은 많은 한국기업들이 진출한 곳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아프카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아제르바이잔...
그들이 땅을 뜻하는 스탄이라는 말이 왠지 '랜드'나 '란트'라는 말보다는 친근하게 느껴진다.
서구 열강들이 지구본을 돌려가며 영토 쟁탈전을 벌이던 시대
시베리아에서 남진하던 러시아와 인도에서 북진하던 영국이 만나 벌인 싸움을 이르는 말이 바로 '그레이트 게임'이다.
목숨을 걸고 그 게임에 참가했던 두 제국의 젊은이들이 - 그들이 비록 '제국주의 침략자'라고 할 지라도 - 보여준 도전 정신에 감탄하며
또 그들에 맞서 자신들의 세계를 지켜온 중앙아시아인들의 역사, 아프카니스탄에서는 여전히 진행 중인 그들의 역사에 또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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