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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29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 ! !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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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감독 부지영 (2008 / 한국)
출연 공효진, 신민아, 추귀정,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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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부터 4일 동안 제10회 제주여성영화제가 제주시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무언가를 10년 동안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제주라는 섬 안에서 만들어지는 작은 문화행사들이 그렇듯이 작고 소박하지만,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행사였다.


부지영 감독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는 그녀의 첫 장편으로 이번 제주여성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상영되었다.

캐릭터가 섬세하게 살아있어서 좋았고, 적어도 나에게는 가볍지 않은 주제에 대해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낸 작품이었다.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들은 눈물을 잘 보이지 않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는 일이 나에게는 종종 있다.

예를 들면 영화 '역도산'의 마지막 장면에서 정말 펑펑 울고 말았는데,

잘은 몰라도 그날 그 극장에서 그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린 사람은 나와 나의 눈물을 공감해준 아내밖에는 없었을 것 같다.

나의 슬픔은 무엇이었을까?

돌아보면 나의 눈물은 '나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나의 존재에 대한 슬픔'이었던 것 같다.

'사랑'이라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 어쩔 수 없는 '사나이'의 외로움이나

친근하게 꼬리를 쳐도 상대방에게는 두려움을 줄 수 밖에 없는 '큰 덩치의 개',

또 곰이 되고 싶은 사람이나, 남자가 되고 싶은 여자가 가질 수 밖에 없는

슬픔 말이다.

조금 엉뚱하지만 굳이 닮은 꼴 영화를 꼽으라고 한다면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곰이 되고 싶어요'를 꼽고 싶다.

아름다운 동양화 풍의 이 애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했는데 우연인지 몰라도 이번 여성영화제에 상영되었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를 보다가 또 울컥 눈물을 쏟고 말았다.

멋지게 첫 작품을 시작한 부지영 감독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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